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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등 완연 美 주택경기..고용증가로 경기회복 견인할까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미국 주택 경기의 반등 탄력이 뚜렷해지면서 일자리 창출 등의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경제 파급력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받은 미 신규주택 건설이 지난달 4년만에 최고치로 급증했다는 소식에 미 주요 언론과 시장은 환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규 주택 건설 증가→일자리 창출→가계 소득 증대→경제 성장’의 선순환 고리에 대한 미 경제분석가들의 낙관론을 보도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주택 1가구 건설시 평균 3명의 일자리가 생겨나고, 약 9만 달러의 세수 증대로 이어진다. 미 노동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2007~2011년 건설 노동자 21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이중 27만3000명만 재취업한 상태라고 WSJ는 전했다. JP모건체이스앤코의 마이클 페롤리 미국 담당 수석 경제분석가는 “현 상태에서 주택 건설의 지속적인 회복세에 진입한다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누계로 2%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면서 “이런 국면은 보통 3~4년에 걸쳐 일어나는데, 곧 시작될 것같다”라고 예상했다.

한 주택건설업체 사장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집값이 오를 것 같다고 느끼고 있고,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가격이 너무 오르기 전 집을 사놓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비심리 개선과 함께 기존 보유 주택의 재고와 포어클로저(주택저당권상실) 주택의 감소도 신규 주택 건설의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AP통신도 미 주택 건설의 증가가 미약한 경기 회복세에 탄력을 줄 수 있다면서 9월 신규 주택 건설 증가는 주택 경기 반등이 지속될 것이란 증거라고 진단했다. HIS글로벌인사이트의 패트릭 뉴포트 미국 경제분석가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미 주택시장의 개선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뉴포트 분석가는 미 월간 신규 주택건설건수가 내년 95만건에 이어 다음해에 127만건으로 늘어난 뒤 2015년께는 150만건을 웃돌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어 올해 주택 부문이 미 경제 성장률을 0.25%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5년만에 미주택 부문이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셈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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