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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문제에 관한 美 국민들의 ‘8대 무개념’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국제문제와 관련해 미국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이 국제문제에 대해 놀랄만치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며 국제정세와 관련한 미국인들의 ‘8대 오해점 또는 무개념(misconceptions)’을 소개했다. 이 여덟 가지는 거의 대부분 미국인들의 무지나 여론조사 결과의 오류에서 비롯됐다.

▶ “미국인 41%는 중국이 세계경제 1위라고 생각한다” (퓨 리서치 2012년 여론조사) = 미국 중앙정보국이 공개하고 있는 ’월드 팩트북(World Fact Book)’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미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5조 900억 달러로 세계1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명목 GDP는 7조 2980억 달러로 세계 2위에 올라있다.

▶ “미국인 73%가 냉전기간동안 미국 정부가 가장 우려한 것이 공산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뉴스위크 2011년 여론조사) = 1990년 당시 소련(러시아)이 ‘페레스트로이카(개방)’정책을 실시하며 사실상 붕괴해 냉전이 해체되기 전까지 미국 정부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공산주의였다. 소련 해체 직전인 1980년대 중반 당시 도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주도했던 ‘스타워즈(미국 미사일방어계획(MD)의 전신)’ 계획도 다분히 소련의 핵공격 위협을 염두에 두고 입안된 것이었다.

▶ “미국 젊은층 88%는 지도에서 아프가니스탄이 어디인지 찾지 못하며, 이란이나 이라크의 위치도 찾지 못한다. 그리고 63%의 미국 젊은이들은 이라크가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른다” (로페르 공공문제 연구소ㆍ내셔널 지오그래픽 2006년 공동 여론조사)

▶ “거의 25%에 달하는 미국인은 자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마리스트 2011년 여론조사) = 현대 미국의 역사는 1776년 7월 4일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공식적으로 선포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영국의 식민지배 하에 있던 ’아메리카 합중국’ 13개 주는 1775년 영국과의 독립전쟁을 거쳐 이듬해 7월 4일 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

▶ “미국인 71%는 이란이 이미 핵무장을 완료했다고 믿고 있다” (CNN 2010년 여론조사) = 미국정부와 이스라엘, 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지난 8일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내놓은 전문가 보고서를 보더라도 이란이 핵무기 1기를 만드려면 향후 최장 10개월이 소요된다.

▶ “평균적인 미국인들은 자국이 해외원조에 연방 예산의 27%를 쓴다고 생각한다” (2010년 세계 공공여론조사) = 실제로 미국이 해외원조에 사용하는 금액은 미 연방예산의 1%정도에 불과하다.

▶ “미국인 3명 중 1명은 고(故)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2001년 ‘9.11 테러’에 개인적으로 관여했다고 생각한다” (CBSㆍ 뉴욕타임스(NYT) 2007년 공동 여론조사) = 9.11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은 같은 이슬람 종파인 수니파에 속해 있으나, 이들이 2001년 테러를 위해 공모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미 지난 2006년 9월 미국 상원은 CIA보고서를 공개하고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이라크 알 카에다 지도자였던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 및 측근들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 “미국인의 9%는 수시로 발생하는 테러공격을 우려하고 있다” (AP-GfK 2011년 여론조사) = 미국 잡지 ‘이성(Reason)’ 에 따르면 실제로 테러 공격을 당할 가능성은 2000만 분의 1로, 번개를 맞아 사망할 확률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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