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ㆍ조민선 기자]보유 언론사 지분 매각 논란 등으로 연일 야권의 공격 소재로 떠오르고 있는 정수장학회와 관련,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빠른 시일 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수장학회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장학회 설립 과정에 대한 논란, 그리고 보유 언론사 지분 매각, 그리고 최필립 이사장 퇴진 문제 등 각종 정치권의 논란에 대해 그동안 유지해왔던 침묵을 깨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정치권에서는 박 후보가 공식적으로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를 종용하는 한편, 부산지역의 명망가를 중심으로 한 이사진 구성, 자산의 사회환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문제는 저와 관계가 없다”며 철저한 불개입 입장을 취한 채, 주변 인사들이 최필립 이사장의 퇴진압박에 나선 상태다. 다만 지난 9월 언론 인터뷰에서 “정수장학회 논란이 계속되면서 장학회와 이사진의 순수한 취지가 훼손되고 있으니 이사진이 잘 판단해줬으면 하는 게 개인 바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한광옥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최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들이 박 후보가 오해의 시선을 받지 않도록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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