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9월 흑자 덕에…美 정부채무 한도 예상보다 한달 늦춰질듯
부채규모 내년 1월께 도달 전망
미국 정부의 부채 규모가 내년 1월 1년여 전 상향했던 한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당초 예정보다 한 달여 늦은 시점으로, 예상 밖 흑자 덕분이다.

1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의 채무는 지난 11일 현재 16조1190억달러로 집계됐다. 한도인 16조3940억달러까지는 2750억달러의 여유가 있는 셈이다. 당초 미 정부는 채무한도가 연말께 소진될 것으로 지난달 예측했다.

WSJ는 하지만 예상 밖 흑자 덕분에 그 시점이 한 달가량 늦춰질 것으로 봤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달 750억달러의 재정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지난달까지 최근 1년간 월 평균 재정적자 규모는 908억달러라고 WSJ는 계산했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 1월께 미 연방정부의 부채 상한선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미국의 세수 등에 따라 월간 재정적자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 예상과 달리 채무 한도 도달시점은 더 빨라질 소지도 있다.

따라서 미 정부의 채무 한도 추가 증액이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미 공화ㆍ민주 양당이 향후 재정 축소 계획에 대한 시각 차이를 보이는 점이다. 공화당은 세금을 인상하지 않으면서 대규모 지출 감소를 통한 재정적자 축소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측은 대폭적인 지출 삭감엔 동의하지만 재정적자 축소의 일부는 세금 인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당의 대립구도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어 결국 본격적인 논의는 다음달 대선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