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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 QE3 공개비판 “신흥국 불안만 가중”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달 결정한 ‘3차 양적완화(QE3)’에 직격탄을 날렸다.
추이 부부장은 16일(현지시간) 연준의 QE3이 신흥국의 금융불안을 가중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박도 더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브뤼셀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은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이날 전했다.

추이 부부장은 이어 “한 예로 최근의 QE3가 국제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 인플레이션 부담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QE3가 “원자재 시장도 압박한다”며 “이는 세계 식량 안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중국 외교 고위 당국자의 이런 솔직한 언급이 경제 정책을 둘러싼 미ㆍ중간 마찰을 가열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아울러 밴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난주 도쿄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서 중국ㆍ러시아 및 브라질 등 신흥 대국의 불만에 대해 ‘QE3의 불가피성’을 강변했음을 상기시켰다.

이같은 마찰과 관련해 추이 부부장은 중국이 유럽 및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어떤 이들은 (보호주의는 안된다고) 역설하면서도 (실제로는) 중국의 해외 투자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 유럽 어느 쪽과도 무역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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