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태양 4개 뜨는 행성 ‘PH1’ 발견…지구 보다 6배 이상 큰 가스 별
하늘에 4개의 태양이 뜨는 행성이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BBC 뉴스와 사이언스 데일리가 15일 보도했다.

미국 예일대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 등 국제 연구진은 예일대가 운영하는 행성추적 웹사이트 플랜트헌터스(Planthunters.org)에 참여한 아마추어 천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쌍성계를 도는 행성과 이들 전체를 멀리서 도는 또 다른 두 별을 발견했다고 이날 미국 천문학회 행성과학 분과 회의에서 발표했다.

관련 보고서는 논문 초고 사이트 arXiv.org에 실렸다. 사이트 이름을 따 ‘PH1’으로 명명된 이 행성은 지구에서 약 5000광년 떨어진 쌍성계를 돌고 있는 것이 아마추어 천문가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연구진이 하와이의 케크 망원경을 이용해 이를 확인했다.

플래닛헌터스는 지난 2009년 외부 행성을 찾기 위해 발사된 미항공우주국(NASA)케플러 우주 망원경의 관측 자료를 공개하면서 2010년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별 앞을 지나가는 행성들을 찾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일반인은 17만명이 넘는다.

플래닛헌터스 사이트 방문자들은 무작위로 선택된 자료에 접근할 수 있으며 행성이 별 앞을 지나갈 때 별의 밝기가 약간 줄어드는 천이(遷移)현상을 발견하면 해당 영역을 네모 칸으로 표시하게 된다.

이 행성을 처음 발견한 것은 아마추어 천문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키언 제크와 애리조나 주 코튼우드의 로버트 갤리아노이다. 연구진은 “아마추어 천문가들의 예리한 눈이 없었더라면 이처럼 놀라운 천체 시스템을 고스란히 놓칠 뻔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찍이 유례가 없는 이 행성이 해왕성보다 약간 크고 지구보다는 6배 이상 큰 가스 행성이라고 밝히고 “4개의 태양이 미치는 중력 작용으로 인해 매우 복잡한 환경이지만 안정된 궤도를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