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KT, ‘Designed by KT’ 선언...통신업계 최초로 디자인 경영 ‘제품’까지 확대.
KT가 통신업계 최초로 ‘제품 이미지’(PI:Product Identity)에 기반한 디자인 경영을 선언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15일 서울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디자인 경영을 제품으로 확대한 PI를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디자인 경영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PI는 일반적으로 기업의 고유한 이미지나 이념이 디자인을 통해 제품에 반영된 것을 말한다.

KT의 PI 도입은 특히 삼성과 애플의 특허 전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트랜드의 중심축이 기술에서 디자인으로 전환되는 환경에 맞춰 제품의 정체성을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의 하나로 해석된다.

KT의 PI는 제품을 디자인할 때 제품의 아웃라인 형태부터 버튼, 스위치 등에서 브랜드 가치를 내포할 수 있도록 고안한 일종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이다. KT가 추진하는 PI는 오는 2013년까지 인터넷(IP)TV, 셋톱박스, 홈허브, 리모컨, 케이블 어댑터까지 총 20여종의 KT 서비스에 관련된 제품 모두에 적용된다.

이와 관련 KT는 모든 단말기에 적용 가능한 ‘PI 매트릭스’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다른 기업들이 모방하기 어려운 고유하고 독창적인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KT는 제품 성능과 기능에만 주력하고 디자인은 제조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던 과거 통신서비스의 관행이 외관 형태와 미흡한 디자인 품질로 고객의 불편함과 만족도 저하로 이어졌다고 판단하고 고객이 쉽게 KT제품임을 인식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PI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전세계 트랜드가 기술적 우위가 아닌 디자인 경쟁력으로 전환되고 글로벌 기업들의 특허분쟁도 기술적 논쟁에서 디자인 논쟁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반영해 KT만의 독특함을 살린 디자인 경영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올레(olleh)경영’ 선포 이후 브랜드 영역의 BI(Brand Identity), 다양한 시각물의 VI(Visual Identity), 공간영역 디자인의 SI(Space Identity)를 추진해 온 KT는 PI를 기반으로 2014년까지 TI(Total Identity)를 확립할 계획이다. 또 지역의 KT지사에도 점진적으로 KT만의 디자인 철학인 개방과 공유를 적용해 오는 2014년 8월 준공 예정인 광화문 청진동 사옥에 KT만의 디자인 철학인 개방과 공유가 실현되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며 무형의 서비스 재화(Virtual goods) 구성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최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디자인 경영은 필수적"이라며 "‘올레스러움’이 잘 드러나는 디자인 경영을 경영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친숙한 KT만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등 끊임없는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오는 19일 개최될 ‘201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통신 서비스 기업으로는 최초로 최우수 등급인 ‘최고상(Best of the Best)’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레드닷은 iF,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다.

최상현 기자/ sr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