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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물리학상 佛 아로슈ㆍ美 와인랜드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양자물리학 실험의 새 시대를 연 세르주 아로슈(68)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와 데이비드 와인랜드(68)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연구원이 올해 노벨물리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개별 양자 미립자를 파괴하지 않은 채 개별 양자계를 측정ㆍ조작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실험 기법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아로슈와 와인랜드는 두 물체가 완전히 떨어져 있더라도 하나의 물체에 영향을 주는 인자들이 다른 물체에 영향을 준다는 ‘양자 얽힘’을 전공했다.

원자의 겹침 현상을 실험으로 관찰해낸 이들의 업적은 슈퍼 컴퓨터의 개발에 큰 도움을 줬다. 기존의 디지털 컴퓨터는 0과 1의 두가지 형태로 정보를 전달하는 2진법 비트를 사용하지만 양자 컴퓨터는 0과 1을 동시에 표시할 수 있는 큐비트를 사용해 자료를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또 현재의 세슘시계보다 100배 이상 정확한 시계의 개발을 이끌어 시간의 새로운 표준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아로슈는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태어나 파리 고등사범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후 파리 제6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광자와 원자의 상호 작용을 밝혀낸 그는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연구원을 지냇으며 스탠퍼드, MIT, 하버드, 예일 대학 등에서 강의했다.

미국 밀워키 출신인 와인랜드는 UC버클리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땄다. 이후 워싱턴대 한스 드멜트 그룹에서 연구했으며 원자를 냉각시키는 공법을 개발했다.

아로슈는 수상 소식을 들은 후 “나는 후보 중 한 명일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매우 놀랍고 기쁘다”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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