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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리에선 100만원 넘는 수제화, 서울 성수동에선 10만원선…서울시, 성수동 수제화 메카로 육성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가 서울 성수동을 수제화 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성수역을 중심으로 수제화 특화지역을 육성해 침체된 수제화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이르면 내년부터 공장과 디자이너 협업으로 생산한 서울 성수동 산(産) 구두’ 생산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성수동 구두 제화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2년간 구두 디자인 기획ㆍ개발부터 제작, 판매, 마케팅까지 다각도로 집중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활성화 방안은 4개 분야 17개 핵심 사업으로 구성됐다. 4개 분야는 디자인, 제작, 판매, 지역 마케팅이다. 이 가운데 슈즈 공동개발 프로젝트, 구두 비즈니스 네트워킹 데이, 구두 테마 상징물, 구두 테마역 조성 등 디자인 및 마케팅 분야 사업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시는 이를 위해 2014년까지 총 4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슈즈 공동개발 프로젝트는 구두 디자이너가 가진 디자인 재능과 성수동 구두장인, 구두공장이 협업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디자인의 구두를 제작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내년부터 성수동의 역량 있는 구두 장인을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공동수제화 브랜드도 런칭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을 돕는 구두디자이너로는 현재 사라다플래닝의 최영인 디자이너, 신(SYNN)의 김미선 디자이너, 슈즈바이런칭엠(Shoes by Launching M)의 오덕진 디자이너 등 국내 실력파 디자이너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이상봉 디자이너도 디자인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성수동 수제화의 가격은 10만원대로 수제기술이 발달한 이탈리아(100만원 이상)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구두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장도 마련된다. 구두 비즈니스 네트워킹 데이는 구두 트렌드 강연과 세미나는 물론 비즈니스 정보교류, 신상품 구두발표, 마켓, 전시 등을 하는 구두산업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다. 시는 내년 9월 중 성수동 구두공장 창고 지역을 중심으로 제1회 구두 비즈니스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할 계획이다.

성수역은 ‘구두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 시는 2014년까지 성수역을 구두 테마역으로 꾸미고 역 외부에 대형 빨간 구두와 같은 상징물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두 테마역은 성수역의 2층 1, 4번 출구방향 공간과 3층 지하철 승강장 공간 일부를 활용할 예정이다.

2층에는 구두 상징물, 구두 벤치, 안내 표지, 구두 그래픽 등이 있는 구두 테마공간과 판매를 위한 공동매장이 들어선다. 족저압 측정, 구두 스타일 미디어 패널, 구두 포토존, 구두 트렌드 신상품 쇼룸, 전시공간 등도 조성해 ‘성수역=구두’가 바로 떠오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3층에서는 스크린도어 옆 광고판을 활용한 구두 마케팅이 꾸준히 펼쳐진다.

백종원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성수동 구두ㆍ제화 활성화 사업을 시작으로시민이 공감하는 디자인, 도심창조산업 육성 등 디자인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경제성장에 공헌하며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중요시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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