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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E3에 훈풍불던 美증시…기업 어닝쇼크에 급제동?
미국 증시에서 기업 실적부진 대 풍부한 유동성 간 기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 들어 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대책에 힘입어 꽤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3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가 예상되는 등 실적 전망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향후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형주로 이뤄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올 들어 지금까지 16% 오른 상태다. 연준의 경기부양을 위한 채권 매입 등 막대한 달러 살포가 주가 부양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연준 대책이 금리 하락과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시장전략가는 “미 기업의 3분기 순익이 실망스럽고 향후 전망이 더욱 나빠졌음에도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지 않는다면, 펀더멘털이 연준에 진 게 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 9월 실업률이 7.8%로 전달의 8.1%보다 0.3%포인트 하락하는 등 최근 경제지표는 양호하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S&P500 기업의 3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분기 만에 역성장할 전망이다. 금융기업의 순익 성장률이 10%대로 둔화하는 가운데, 에너지와 소재기업의 경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3개월간 글로벌 경기 약세로 인한 미 대형 기업의 올 연간 실적 경고가 이런 비관론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시장에선 4분기 미 기업 순익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문제는 이번 어닝시즌을 겪으면서 향후 전망이 추가로 하향조정될 소지가 크다는 점이다.

할야드애셋미니지먼트의 마이클 캐스트너 대표는 “시장의 기대가 낮아졌음에도 미 기업 순익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는 조정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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