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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진구, “긴사모를 아시나요?”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중곡4동 77번지 일대는 아차산과 용마산 사이 계곡 하단에 형성된 자연부락으로 이곳은 약 2㎞에 이를 만큼 고랑이 길어 이름 붙여진 긴고랑길이 있다. 이 일대는 도시화가 더디게 진행돼 동네가 아늑하고 조용해 30 ~ 40여년을 거주하는 토박이가 많다.

올 들어 이들에게 고민거리가 생겼다. 최근 구가 아차산에 자연과 함께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아차산 둘레길이 연결되면서 외부 주민들이 이곳을 많이 찾다보니, 자연 훼손에 따른 청소 및 시설관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

마을 주민들은 행정력만으로는 관리의 한계를 절감하고 지난 2월말 자발적으로 50여명의 마을주민들이 모여 자생단체인‘긴고랑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긴사모)’을 결성했다.

이들은 매월 첫째주 목요일 아차산 일대 대청소와 등산로 시설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등산로 데크와 돌다리 등이 훼손되면 즉시 구청에 신고해 보수토록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본격적인 활약상은 외부에도 알려져 지난 3월 행정안전부로부터 마을주민들이 에너지절약, 자원재활용 등 녹색생활을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그린(Green)마을 조성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지원을 받기도 했다.

긴사모와 새마을단체를 중심으로 한 중곡4동 그린마을추진위원회(위원장 이학재)는 ▷ 에코마일리지 가입 독려, 에너지 클리닉 서비스 등 에너지 절약 ▷마을협의체를 통한 녹색생활실천 교육 등 주민참여 ▷상자텃밭·화단 가꾸기 등 내 손으로 가꾸는 녹색공간 만들기 ▷쌀뜨물 발효액(EM)을 활용한 녹색생활 실천운동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중곡4동 그린마을추진위원회는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능동로에서 개최하는‘2012 광나루 어울마당’행사기간 중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재활용품을 LED주방등, LED전구 등 절전용품과 교환해 수집된 물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절전형 녹색장터’를 운영한다.

녹색장터 수익금은 에너지 절약용품을 재구매하는데 사용해 재활용품과 교환하는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절전형 녹색장터’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행사기간 중 그린마을 홍보부스에서는 가정에서 폐수로 버리는 쌀뜨물을 활용한 친환경 EM발효액 만들기와 녹색생활실천 현장교육도 병행 실시하고, 행사장을 찾은 주민에게는 체험교육 시 직접 만든 친환경 EM비누와 EM발효액을 나눠 줄 계획이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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