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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캠프 상승세 ‘뚜렷’… 安에 단일화 ‘압박’ 공세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18대 대선으로 가기 위한 1차 관문인 추석 민심에서 표심(票心) 가능성을 확인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향해 ‘야권단일화’로 압박 공세를 펼치고 있다. 추석 이후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안 후보와의 야권단일화에서도 이참에 기선제압을 통해 주도권을 빼앗아 오겠다는 것이다.

헤럴드경제가 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이하 동일ㆍ표본오차 95% 신뢰수준ㆍ오차범위 ±3.1%)한 결과 야권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문 후보는 38.7%를 얻어 안 후보(40.1%)를 오차범위 내로 바짝 따라붙었다. 같은날 한국리서치의 조사에서도 문 후보는 40.8%를 기록, 안 후보(41.0%)를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바짝 추격 중이다.

리서치뷰가 2∼3일 실시한 여론조사(다자대결)에선 문 후보(28.5%)가 안 후보(27.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한국리서치 김춘석 부장은 “추석을 거치며 안 후보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문 후보가 경쟁력을 확보해가는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추후 있을 단일화 협상에서 문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당분간 양측 모두 단일화에 대해선 ‘전략적 함구’ 상태를 유지하겠지만 물밑 협상에서의 주도권은 이미 문 후보측에 넘어갔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한길 민주당 최고위원이 안 후보측 박선숙 총괄본부장을 3일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종로구 공평동 안철수 캠프 사무실 앞에서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주도의 대선’을, 박 본부장은 ‘민주당의 쇄신’을 우선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문 후보측은 추석 민심이 유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안 후보측에 단일화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문 후보 캠프 동행2본부장 강기정 최고위원은 3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두 후보 모두 적극적으로 대통령이 되겠다기보다는 어떤 의미에서 시대가 두 분을 불러냈기 때문에 그 시대의 흐름에 몸을 맡길 분들이라고 확신한다”며 단일화를 낙관했다. 문 후보 캠프의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은 “단일화를 위한 협상이나 절충과정이 길어지는 것은 안 좋다”며 “국민들은 그것을 부패라고 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리서치 조사에선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은 49.0%로 ‘하지 말아야한다’는 응답 30.5% 보다 높게 나왔다. 국정수행 능력을 묻는 질문에는 문 후보가 26.1% 안 후보가 12.8%를 기록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47.8%로 집계됐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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