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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둑들’ ‘광해’, 韓 영화 흥행 기록 연일 ‘경신’
영화 ‘도둑들’(감독 최동훈)이 개봉 70일 만에 누적관객수 1302만 명을 돌파하며 6년 전 ‘괴물’(감독 봉준호)이 세운 1301만 9740명의 기록을 뛰어넘고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도둑들’은 ‘괴물’보다 빠른 최고 관객 동원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영화 흥행공식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도둑들’은 무겁지 않은 가벼운 팝콘무비로, 영화에 흥행에 있어서 재미라는 요소로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최근 거대 투자배급사의 상영날짜 앞당기기와 스크린 점령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스크린 수가 많이 확보될수록 영화 흥행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클 수 밖에 없다.


김기덕 감독은 ‘피에타’가 50만 관객을 돌파 기념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한편 거대 상업영화의 스크린 독점과 작은 영화의 극장 교차 상영 문제에 관한 쓴소리를 한 바 있다.

그는 “다양한 영화에 기회를 주기 위해 10월 3일 부터 극장에서 ‘피에타’의 상영을 일제히 마감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의도는 좋았지만, 추석 연휴와 징검다리 휴일을 모두 챙겼다는 일부의 곱지 않은 시선은 피할 수 없었다.

영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힘이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회와 시기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 세 가지 모든 요소를 고루 갖춘 영화로는 추창민 감독의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있다.

연휴가 가져다주는 관객 수는 무시할 수 없는 매력적인 부분으로,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 이하 광해)의 경우 추석이 시작된 지난달 9월 29일 부터 10월 2일까지 단 4일 만에 250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같이 광해는 개봉 20일 만에 665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도둑들’ 이후 한국영화의 또 다른 흥행 기록을 남길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해’는 조선 광해군 8년, 독살 위기에 놓인 왕을 대신해 가짜 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과 그 주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의미있게 그린 작품으로 실록에서 사라진 15일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이병헌은 데뷔 이래 첫 사극인 이 영화에서 천민 하선과 ‘살벌한 카리스마’의 광해로 1인 2역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류승룡, 김인권, 한효주, 심은경, 장광 등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배우들의 호연 역시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 영화는 눈 앞으로 다가온 대선 기간과도 연관지어지며, 작품 내에서 말하는 진정한 군주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도둑들’의 흥행 기록 경신에 이어 외화들의 공세에도 굳건하게 흥행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광해’가 세울 또 다른 기록에 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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