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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미국 대선> 콜로라도주서 첫 TV토론…오바마 vs 롬니 진검승부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대선을 한 달여 앞둔 3일(현지시간) 콜로라도 주(州) 덴버에서 첫 TV토론을 벌인다.

대선의 향배를 가름할 9개 경합주 가운데 대부분 주에서 롬니보다 지지율 우위를 보이는 오바마 대통령은 토론회를 통해 승기를 확실히 다잡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백악관 탈환을 노리는 롬니는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 낫다’는 인식을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면서 막판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롬니는 특히 TV토론회의 선전을 통해 2일부터 시작되는 오하이오 주 조기투표의 판세를 뒤집겠다는 복안이다. 주요 대선 승부처인 오하이오에서 그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지율이 두 자릿수로 뒤처져 있다.

롬니는 토론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롬니 캠프는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 문제와 고실업률 문제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었지만, 미국인 47%를 ‘정부 의존형 인간’으로 묘사해 논란이 되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오바마 행정부가 리비아 주재 미 영사관 피습사건, 시리아 내전과 이란의 핵개발 위협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공격하고 있다.

롬니는 현재 매사추세츠 벌링턴의 한 호텔에서 토론회 준비에 여념이 없으며, 2008년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의 연습상대였던 롭 포트먼 상원의원(오하이오)과 모의토론도 진행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네바다 주에서 정책고문들과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현재 주요 쟁점과 관련자료들을 점검하고 있으며,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을 상대로 토론 연습도 진행했다.

토론회에서 롬니의 재산 및 세금 관련 문제, 롬니가 제안한 건강보험 문제 등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의 한 참모는 대통령이 질문에 짧고 분명하게 답하고, 전문용어들은 될 수 있는 대로 사용하지 말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타고난 토론가이지만 장황하게 이야기하는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오바마 측은 또 롬니의 외교정책 공격에 대해서도 “4년 전 약속한 외교정책들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반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TV대선 토론회는 생중계로 진행되며 나머지 토론회는 오는 16일과 22일에 열린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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