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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지문인식기술 독점, 한국 문제없다
오센텍, 非애플 진영에 발주거부
크루셜텍 등 한국 대체기업 충분


애플이 인수한 지문인식 솔루션 업체 오센텍(Authentec)이 내년부터 타 업체로부터의 자사 지문인식 솔루션 발주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기술을 가진 국내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센텍은 한국 대리점을 통해 내년부터 지문인식 솔루션을 공급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국내 거래처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문인식 관련 기술을 가진 국내 업체는 이미 다수 있다. 오센텍에 가장 근접한 기술을 가진 업체는 크루셜텍(대표 안건준). 크루셜텍은 주력제품 광트랙패드(Optical TrackPadㆍOTP)에 손가락지문을 등록하고, 각 지문마다 고유기능을 설정해 놓으면 OTP가 지문을 기억하여 해당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 바이오메트릭 트랙패드(Biometric TrackPadㆍBTP)로 불린다. 지난 해 7월 최초 개발 이후 지속적인 최적화 과정을 거쳐 지난 5월부터 양산 준비를 마치고 생산 중이다.

크루셜텍 측은 “기능 상으로는 오센텍의 기술과 유사해보이지만 인식된 지문을 처리하는 알고리즘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특허 분쟁에서 자유롭다”고 말했다. 덧붙여 “자사의 BTP의 경우 고객사가 원하는 모양으로 양산 가능하도록 디자인 유연성도 높였고 전력이 기존 제품 대비 낮아서 모바일 기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슈프리마(대표 이재원)와 유니온커뮤니티(대표 신요식)는 광학 지문인식 보안 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세계지문인식경연대회(Fingerprint Verification CompetitionㆍFVC)에서 슈프리마는 2004년, 2006년과 2010년 3회 우승했다. 유니온커뮤니티는 FVC Ongoing 부문에서 3회 연속 1위를 차지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슈프리마는 미국국립기술표준원(NIST)의 지문인식 알고리즘 호환성 테스트를 1위로 통과했으며,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최상등급 국제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오센텍의 거래 중단이 비 모바일 부문으로 확대될 경우 두 회사도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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