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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카스티야…스페인 지방정부 ‘구제금융 도미노’
중앙정부, 400억유로 긴축안발표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행(行)이 임박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중앙정부는 허리띠를 더욱 졸라맨 반면, 지방정부들은 속속 중앙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정부가 총 400억유로 규모를 절감하는 2013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는 26일 각료회의를 열어 내년 예산안과 그에 따른 경제 개혁안을 확정했으며, 29일 이를 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내년 예산안 대부분은 지출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절감액 가운데 58%는 예산 삭감으로, 나머지 42%는 세금 인상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스페인 17개 지방정부 중 중앙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곳은 네 군데로 늘어났다.

푸블리코신문 인터넷판 등 스페인 언론은 27일 스페인 중부의 카스티야라만차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약 8억5000만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카스티야 정부는 발렌시아(35억유로), 무르시아(2억~3억유로), 카탈루냐(50억유로)에 이어 스페인에서 중앙정부에 구제를 요청한, 네 번째 지방정부가 됐다.

이처럼 스페인 지방정부들의 SOS 요청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분리 독립 움직임도 일고 있다. 카탈루냐 의회는 27일 분리 독립을 안건으로 한 주민투표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84표, 반대 21표, 기권 25표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카탈루냐 지방정부와 스페인 중앙정부 간에 정치적 충돌 가능성도 커졌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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