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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재벌, TV 토크쇼에서 주먹질
[헤럴드생생뉴스] 러시아의 한 재벌 기업인이 지난해 TV 방송 녹화 과정에서 다른 기업인을 폭행했다가 징역 5년형을 받을 처지가 됐다. 2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타르타스 통신 등은 야당 성향 재벌 알렉산드르 레베데프(52)가 지난해 9월 유명 민영방송 NTV의 주말 토크쇼 ‘NTV 사람들’에 출연해 ‘세계 금융위기와 러시아의 대응’에 대해 토론하다가 함께 출연한 다른 기업인 세르게이 폴론스키(40)의 얼굴을 여러 차례 폭행했다고 전했다.

당시 토론회에 참석한 레베데프는 고층 오피스 빌딩 건축에 대해 폴론스키와 언쟁을 벌였다. 이윽고 자리에서 일어나 갑자기 주먹을 날렸다. 이 사건으로 그는 기소돼 징역 5년형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레베데프는 반정부 신문을 발간하는 자신이 정치보복의 표적이 됐다는 주장하고 있다. 


레베데프는 “그를 때린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라며 “내가 유일하게 후회하는 것은 나를 폭력적인 사람으로 사람들이 인식할까 두렵다”고 말했다.

레베데프는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대령 출신으로 금융과 항공산업 분야 등에서 부를 축적해 러시아의 대표적 갑부가 됐다. 2009년과 2010년엔 잇따라 영국 일간지 ‘이브닝 스탠더드’와 ‘인디펜던트’를 인수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레베데프는 재산이 110억 달러로 러시아 갑부 순위 89위에 올라있다. 러시아 내에선 반정부 성향 신문 ‘노바야 가제타’를 발행하며 크렘린의 표적이 돼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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