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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미국 대선> 한국계 미국인 ‘롬니보다 오바마’
‘클린턴글로벌이니셔티브’ 개최
롬니, 남북 경제력 언급 눈길
오바마, NFL 오심 설전


미국 공화당의 밋 롬니 대통령 후보가 국가경제 발전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과 북한의 격차를 사례로 들었다. 롬니 후보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관한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에서 미국의 후진국 원조 정책에 대해 연설하면서 남북한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과 북한의 핵심적인 차이점은 지정학적인 요인이 아니라면서 정치 시스템이 차이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공한 국가는 가장 자유롭고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며 법과 규칙을 엄격하게 집행하고 자유 기업을 장려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북핵 문제에 대한 협상 결렬로 몇 년째 대북(對北) 원조를 중단했고 한국에 대해서도 별다른 지원이 없지만 일시적인 원조 프로그램이 경제에 자극을 주고 일정 수준의 고용을 가져올 수는 있지만, 경제를 오래가게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롬니는 미국의 대외 원조가 부패 국가를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지원 중단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인신매매는 현대판 노예제도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약 2000만명이 인신매매범에 붙잡혀 매춘이나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바마는 이날 ‘풋볼 오심’ 사건으로 공화당의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와 설전을 벌였다. 전날 미국프로풋볼(NFL) 그린베이 패커스와 시애틀 시호크스의 경기에서 벌어진 역전의 ‘터치다운’이 오심으로 밝혀진 것에 대해 오바마가 최근 NFL 심판들의 파업 사태에 따른 대체 심판 투입이 문제임을 지적하자, 라이언 부통령 후보는 어제 경기가 오바마 대통령과 경제를 떠올리게 했다면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나가라고 비난했다.

한편 25일 워싱턴포스트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이번 대선의 최후의 접전지 3개주로 꼽히는 오하이오 플로리다 버지니아 주에서 모두 근소한 격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전문가들은 대선을 40여일 앞둔 시점에서 롬니가 적어도 3개주 중 1개주에서 앞서야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 등 미국 4개 대학으로 구성된 ‘전국 아시아계 미국인 조사팀(NAAS)’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계 지지율이 43%로, 롬니의 24%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계 미국인은 오바마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9%에 이르러, 롬니 후보(20%)의 배를 넘었다.

<고지희 기자>
/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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