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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연일 DJ족적 따르기’… 호남에서 안철수 견제 ‘포석?’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집토끼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전통적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지역 표심을 잡아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막판 단일화때 호남에서의 ‘안철수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견제 차원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 후보는 25일 오전 도라산역에서 정동영ㆍ임동원ㆍ이재정 등 역대 통일부 장관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남북 평화’를 강조하고, 6ㆍ15 남북 공동선언 실천과 10ㆍ4 정신 계승을 천명했다. 문 후보의 이날 도라산 간담회 슬로건은 ‘평화가 경제다’로 정해졌다.

문 후보측은 또 이날 오전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장에 정동영 고문을 선임하고, 정세현ㆍ이재정 전 장관 등을 고문에, 문정인ㆍ김기정 교수 등을 위원에 임명했다 김대중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의 상징인 남북 평화를 기치로 과거 정부 인사들을 개성공단으로 가는 중간 기착지 도라산역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한 것이다.

문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남북관계 개선에 유독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결국 호남 표심 끌어안기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바로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방문해 ‘당선되면 북에 특사를 보내 취임식에 초청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김 전 대통령의 유지 ‘남북 평화’를 실천에 옮기겠다는 의지가 담긴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가 추석을 앞두고 이처럼 호남지역 지역 표심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광주 전남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위험수위’라는 캠프 안팎의 진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22일 월드리서치가 광주전남 지역 유권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여론 조사 결과에서 문 후보는 28.0%를 기록해 안 후보(53.6%)에 비해 현저히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안 후보에게 지지율이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문 후보측의 ‘집토끼 전략’이 재차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문 후보는 추석 전,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해 지지층 결집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문 후보는 통합형 선대위 구성에 나서고 있다. 총무본부장에는 손학규 캠프에 몸 담았던 우원식 의원을, 공동대변인에는 정세균 의원 계인 진성준 의원을 발탁했다. 민평련 소속 이인영 최고위원도 대선 기획단 기획위원으로 임명됐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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