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4일 오후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신의’(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에서는 공민(류덕환 분)의 고백에 눈물 흘리는 노국(박세영 분)의 애틋한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노국은 덕흥군을 앞세워 왕위를 위협하려는 기철(유오성 분)의 음모를 알고 자신의 나라인 원에 도움을 청해 사랑하는 공민을 돕고자 했다.
공민을 위해 술상을 준비한 노국은 “원에 도움을 청하면 안되겠느냐. 돕게 해 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공민은 노국을 위해 준비한 장신구와 함께 뜻밖의 선물을 내놓았다.
그가 준비한 선물은 과거 원나라에서 노국을 처음 만났을 때 노국이 하고 있던 가리개였다. 공민은 첫 만남에 원의 공주인 줄 모르고 노국에게 끌렸던 자신의 마음과 함께 “원의 여인 따위 마음에 두지 않겠다고 내 그리 맹세했는데 깼습니다. 이미 마음에 들어와서 아무리 저항해봐도 안되서, 내보낼 수가 없어서 더 차갑게 대했던 겁니다”고 고백했다.
이제까지 홀로 짝사랑하며 자신의 마음을 매번 거절하는 공민의 차가운 태도에 상처받았던 노국은 그의 고백에 서러움이 녹아내린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며 펼쳐진 공민의 고백과 노국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두 사람이 사랑하는 마음을 숨겼던 시간이 길었기에 눈물을 흘리는 노국과 그 눈물을 닦아주는 공민왕의 다정한 모습은 더욱 절절하게 다가왔다.
네티즌들은 “떨림이 멈추지 않네요. 대사마다 왜 이리 가슴이 뛰는지” “공민왕은 고려 최고의 로맨티스트” “공민왕의 고백 장면은 두고두고 돌려볼 것 같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박세영의 소속사 4HIM 엔터테인먼트 측 한 관계자는 “공민-노국은 역사 속 세기의 커플답게 부딪힐 때마다 애틋한 감정이 드러나서 박세영 역시 대본을 읽고 또 읽으며 고심하고 있다“며 ”다행히 연기파 류덕환이 워낙 훌륭하게 이끌어주고 있어 든든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는 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은수(김희선 분)에 의해 웃음을 찾은 최영(이민호 분)이 기철의 음모에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