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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의회 김성수 의원, 대구 경제ㆍ교육...쓴 소리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시 재정자립도가 10년 만에 30%까지 줄어들어 모라트리움(채무지불유예)을 선포해야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대구시의회 김성수(53)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재정자립도 74.4%로 전국 3대 도시였던 대구시가 2012년 1월 기준 재정자립도 47.6%로 곧 모라트리움을 선포해야 될 지경에까지 경제가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다른 지자체가 시대흐름을 타고 성장동력이 될 신기술을 유치하는데 반해 대구시는 U(유니버시아드)대회다 세계육상대회다 하며 연회공연, 축제판 등을 벌여 시간을 낭비했다고 김 의원은 질타했다.

또 영남정권을 창출했다고 샴페인 터트리다 실속은 챙기지 못하고 행군 뒤에 나팔 부는 시 행정을 비판하는 소리가 골목마다 터져 나오고 있다고 김 의원은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대구 백년대계의 바탕이 될 밑그림 자체가 너무나 산만하고 전문성이 결여돼 희망봉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고 김 의원은 분석했다.

그는 시가 자본과 도시인프라가 모자라서 주요사업은 하지 못하면서 대형마트다, 대형몰이다, 대형백화점의 천국이 돼 대구재화가 싹싹 새나가고 있고 우사인 볼트가 멋지게 달리는데 깔판이나 깔아주는 데 대구의 열정과 저력을 탕진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구시민 인구분포가 30~40대 인구가 타 도시에 비해서 드러나게 적다”며 “이는 일할 나이에 벌어먹을 것이 없으니까 돈벌이 하러 가족을 남겨두고 외지로 다 떠났다”고 개탄했다.

이어 “지상철인 대구지하철3호선 경우도 일본 오사카는 벌써 철거해 버린 지상전철을 정부의 부족한 예산지원에다 짜 맞추기로 빚까지 내 지금의 도시 흉물을 건설하고 있다”며 “완공된 후에 대구시민들의 민원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5개 도시 19개 지하철노선 중에서 지상전철이 한 개라도 있느냐”며 “새만금사업비 22조원의 10분의 1만 하면 지하철3호선 지하화할 수 있다”며 시의 무능을 질타했다.

김 의원은 대구시 교육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지난 1991년께 대구는 벌써 신학문 관련 서적이 5000권 이상이나 갖추어진 지식의 선각 도시였다. 그때 이회영, 이범석, 홍명희 등 전국곳곳의 선각자 수천 명이 이곳 대구에서 신지식을 흡수하고 독립의 꿈을 키웠던 곳으로 그때부터 우리 대구는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였다.

하지만 지금 우리 대구가 학교폭력과 자살의 도시가 되었으니 어쩌다 대구교육이 이 지경이 되었냐고도 반문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지하철 등의 대형 사업을 시가 추진하면서 재정여건이 나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모라트리움 선포까지는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도 “자살 수치로 따지면 대구교육이 전국하위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연이은 학생 자살 등으로 대구교육 명예에 손상이 간 것은 맞다”며 “이후 대구교육 종사자들이 최선을 다해 불명예를 벗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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