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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셸 오바마, ‘쿠키 대선’서 앤 롬니에 승리
역대 대선 결과와 일치율 높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부인들이 펼치는 ‘쿠키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부인 앤 롬니를 누르고 승리를 차지했다. 역대 대선 결과와 높은 일치율을 보였던 쿠키 대선 결과가 이번에도 적중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쿠키 대선은 미국 여성 잡지 패밀리서클이 지난 1992년 대선부터 실시해 온 후보 부인들의 쿠키 요리법(레시피) 경쟁이다. 영부인 후보들이 레시피를 공개하면 독자들이 레시피대로 쿠키를 구워 맛본 후 더 나은 쪽에 투표를 한다.

패밀리서클은 ‘2012 쿠키 대선’에서 미셸 오바마의 화이트 앤 다크 초코릿 칩 쿠키(White and Dark Chocolate Chip Cookies)가 앤 롬니의 엠엔엠즈 쿠키(M&M’s Cookies)를 이겼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예년과 달리 페이스북으로 진행된 이번 투표에는 9000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미셸이 앤보다 287표를 더 얻었다.

미셸의 쿠키는 어머니에게서 물려 받은 레시피로, 호두와 화이트ㆍ다크ㆍ민트 초코칩을 주재료로 한다. 앤의 쿠키에는 오트밀과 땅콩버터, 엠엔엠즈 캔디 등이 들어간다. 그는 “우리 손주들이 매우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재미로 시작된 쿠키 대선은 공교롭게도 실제 대선 결과와 일치한 적이 많았다. 1992년 이래 다섯 번의 대선 중 한 차례만 제외하고 쿠키 대선의 승리자가 백악관의 안주인이 됐다. 1992년 빌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은 오트밀 초코칩 쿠키로 조지 H.W. 부시 공화당 대선 후보의 부인 바버라 부시의 클래식 초코칩 쿠키를 물리쳤다. 그해 대선의 승리는 빌 클린턴이 거머쥐었다. 빌이 재선에 성공한 1996년에도 힐러리는 같은 레시피를 들고 나와 밥 돌 공화당 후보의 부인 엘리자베스 돌의 피칸 롤을 이긴 바 있다.

2000년에는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부인 티퍼 고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부인 로라 부시가 진저스냅과 텍사스 주지사 카우보이 쿠키로 맞섰다. 부시 부부는 대선과 쿠키 대선 모두 이겼다. 로라는 2004년 새로운 쿠키 오트밀 초코 청크스로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부인 테레사 하인즈 케리의 펌프킨 스파이스 쿠키를 제쳤다. 조지는 연임에 성공했다. 2008년은 유일하게 대선과 쿠키 대선의 결과가 어긋났다. 쿠키 대선에서는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부인 신디 매케인이 오트밀 버터 스카치 쿠키로 미셸의 쇼트 브레드 쿠키를 따돌렸지만 영부인 자리에는 미셸이 올랐다.

대선을 더 흥미롭게 하는 쿠키 대선에는 현재까지 1900만명이 넘는 독자가 참여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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