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침에 어린 회사 직원이 자기 페북이 이런 글을 올렸다 ‘회사 가기 싫다... 출근 시간 지났는데 이불 속에서...’ 그래서 댓글을 하나 달아줬다 ‘내 차 보내줄까?’”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은 트위터에서 400번 이상 리트윗(RT,퍼나르기) 되는 등 눈길을 끌었다.
약 한 시간 뒤, 박 회장은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싫다던 직원 댓글 달았네요”라며 “오늘 교육이라 늦어도 된답니다”라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어 그는 “‘휴가를 안 가도 되는 사람은 꼭 가고, 꼭 가야 할 사람은 안 가고 일만 하더라’ - 오늘 인문학강의 중 강사님 말씀이다. 휴가를 가야할, 즉 휴식이 필요한 사람을 휴가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 회장의 에피소드를 본 트위터 이용자들은 “그 직원 간담이 서늘했을 듯”, “저희 회사 회장님이 페북을 안 하시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라고 재미있어 하는 한편, “페북 친구는 알아서 끊어주시는 게…”, “취지는 좋지만 직원들이 페북에 속얘기 털어놓긴 꺼리겠네요”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두산에 근무한다는 한 누리꾼은 “회장님의 댓글이 부담스럽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은근히 댓글 들아주시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없지 않습니다. 저는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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