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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쟁의 섬’ 日 대응은 오직 미국 ‘입’에만 의존?
[헤럴드경제=남민 기자]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국유화 한 이후 중국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일본은 이 ‘분쟁의 섬’이 역사적으로 왜 일본땅인지를 주장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대응은 오로지 “미국이 미ㆍ일 안보조약의 적용 대상이라고 언급했다”며 따라서 자국의 영토임을 주장하고 있다.

이 ‘분쟁의 섬’ 댜오위다오는 1895년 청ㆍ일전쟁 이후 일본의 영토로 귀속됐다. 일본은 이보다 15년 앞선 1880년 이래 일본 영토임을 천명했었다고도 주장했다. 그후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에 패망한 일본은 1951년 9월 미ㆍ일강화조약을 체결하면서 미국으로 넘겼다. 그러다 1972년 5월 미국이 오키나와를 실제 반환하면서 이 섬들도 일본령으로 편입, 일본이 관할해왔으며 지난 1970년대 들어 중국이 본격적으로 영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최근 중국 100여개 도시에서 과격한 반일 시위가 일어나자 일본 언론들은 앞다퉈 미국의 고위관리가 ‘(이 섬이) 미ㆍ일 안보조약의 대상’이라고 밝힌 점을 부각시켜 오고 있다.


중국은 전쟁에서 빼앗긴 땅을 돌려달라는 주장인데 반해, 일본의 대답(대응)은 ‘미국이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는 식의 미온적인 방식으로 임하고 있다.

일본의 주요 언론은 21일 “파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이달 17일 방일때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방위상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당연, 조약상의 의무를 지킨다’ 고 말했으며 캠벨 미국무차관은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센카쿠가 안보 적용의 전제인 ‘일본 정부의 유효한 시정권(施政権:입법·사법·행정의 3권을 행사하는 권한) 하’에 있다는 것을 미국 정부가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일본의 자숙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명 영화감독 이와이 슌지(岩井俊二ㆍ49)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본은 이웃나라를 침략을 하려다 결국 미국과 싸워 졌다. 그런데 면책받았다. 침략받은 나라가 아직 분노하고 있는 건 당연하고, 잊어버리고 있는 일본이 이상한거다. 이게 나의 역사 인식이다” 라는 글을 올리며 일본 정부와 국민들에게 주변국들이 피해자임을 상기시켰다.

한편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는 지리적으로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서남쪽으로 약 400㎞, 중국 대륙의 동쪽에선 약 350㎞, 대만의 북동쪽에서는 약 190㎞ 떨어진 동중국해 상에 위치하고 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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