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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舌禍 롬니… “나는 저소득층 편” 반전 안간힘
14년전 오바마 재분배 발언 공격


미국 대선을 7주 앞두고 공화당 밋 롬니 후보가 ‘저소득층 비하’ 발언 파문을 수습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신이 저소득층과 중산층 편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14년 전 ‘재분배’ 발언을 문제삼아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오후 온라인에 퍼진 지난 1998년 동영상에 따르면, 당시 일리노이 주 상원이었던 오바마는 로욜라대 콘퍼런스에서 “재원을 축적하고 재분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정부 시스템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소한 일정 수준의 재분배는 모두에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예방 주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롬니는 이날 조지아 주 애틀랜타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오바마가 미국에서는 결코 작동한 적이 없는 유럽식 시스템을 지지한다”면서 “단순히 누군가에게서 빼앗아 다른 이에게 나눠주면 우리가 다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은 미국의 특성이 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롬니는 또 “이번 선거의 이슈는 누가 빈곤층과 중산층을 도울 수 있느냐”라며 “나는 할 수 있지만, 오바마는 할 수 없고, 4년간 그걸 증명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바마가 경기 침체를 불러왔고, 더 많은 미국인이 ‘푸드 스탬프(저소득층을 위한 식료품 할인 구매권)’와 다른 정부 지원에 의존하게 했다”고 몰아붙였다.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도 버지니아 댄빌 선거 유세에서 “롬니와 나는 부의 재분배가 아닌, 미국인의 부 창출을 도와주려 나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롬니 진영의 공격에 대해 “악몽에서 벗어나려는 필사의 노력”이라고 반격했다.

이어 “14년 전 비디오를 들고 나오는 걸 보니 2008년 대선 때 비슷한 노력을 하다가 실패한 이가 떠오른다”면서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의원을 상기시켰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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