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001년 크리스토퍼 베일리를 영입한 버버리는 낡고 오래된 이미지를 벗어나 해마다 카멜레온처럼 변신을 거듭했다.
2012년 가을ㆍ겨울 버버리 프로섬 컬렉션에서는 허리띠와 색을 맞춘 노란 색 밑단을 덧댄 트렌치코트 등 한결 경쾌해진 디자인을 런웨이에 올렸다.
또 이번 시즌 광고에서는 영국 출신 모델 케이트 모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레이스 소재나 민소매 원피스 등 파격적인 콘셉트의 트렌치코트를 선보였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에서 런던패션위크의 대미를 장식한 2013년 봄ㆍ여름 버버리 프로섬 컬렉션은 또 한 번의 변화를 보여줬다.
이번엔 디자인보다 소재와 색이었다. 금속 느낌이 드는 빨강, 보라, 다홍, 파랑 등 기존 ‘버버리’라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화려한 색 트렌치코트들이 무지개처럼 런웨이 위에 펼쳐졌다.
이날 보그 영국판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베일리가 역시 그답게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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