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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8kg 사형수 “뚱뚱해서 못죽는다” 집행연기 요구
[헤럴드생생뉴스] 몸무게 218kg인 미국의 한 사형수가 자신이 뚱뚱하다는 이유로 집행 날짜를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벤쿠버 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형수 로널드 포스트(53)가 다음해 1월 예정대로 사형이 집행된다면 자신은 단박에 죽지 못하고 “고문과 같이 질질 끄는 죽음”을 맞을 것이라면서 집행 날짜의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변호인들이 지난 14일(현지시각) 연방 법원에 제출한 청원서에는 사형수 포스트가 자신의 체중, 정맥 찾기의 어려움, 흉터 조직, 우울 증 및 의학적 문제로 사형 집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내용이 기술돼 있다.

이어 포스트는 자신의 몸이 워낙 커 사형 집행의자도 버텨내지 못할 수 있다는 문제도 지적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포스트는 살을 빼려 시도했으나 무릎과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운동을 할 수 없었다.

사진=벤쿠버 선

미국에서는 포스트뿐 아니라 사형수들의 몸무게가 여러 차례 문제가 됐다.

2008년 연방 법원은 사형수가 자신은 독극물 주사로 사형 당하기에는 너무 뚱뚱하다는 주장을 기각했다.

또 2007년에 오하이오의 사형 집행 팀은 120kg 나가는 사형수에게 독극물을 주사하기 위해 정맥을 찾느라 무려 2시간이나 걸렸다.

1994년 워싱턴 주의 180kg 나가는 한 사형수는 법대로 교수형을 당하게 되면 체중 때문에 목이 부러질 염려가 있다고 주장했고 연방 판사가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결국 이 사형수는 세 번째 재판에서서 종신형을 받았다.

한편 사형수 포스트는 1983년 오하이오주 북부의 한 호텔 직원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30년 가까이 복역하다 내년 1월 16일 ‘사형 당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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