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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새 정치실험 시작됐다
“18대 대선 무당적 시민후보 출마”
국민의견 수렴 오늘 오후 프리젠테이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독자출마를 선언한다. ‘무(無)당적에 기반한 시민후보’ ‘분권형 대통령제’ ‘무(無)당적 대통령’ 등으로 요약되는 안철수식 새로운 정치실험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안 원장 측 한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국민보고회에서 안 원장이 직접 20분가량 그동안 국민의 의견을 들은 것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얘기할 것”이라며 “안 원장의 ‘판단’은 독자출마 선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의 독자출마에 따라 초반 대선판은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안 원장 간 3자구도로 짜였다. 대선을 91일 앞두고 세 주자의 진검승부가 시작된 것이다. 특히 이번 대선은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 남성’의 성(性) 대결구도로 치러지는 데다, 기존 정당정치와 안철수식 새로운 정치형태의 정면충돌 양상도 띠고 있어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이날 독자출마를 선언하는 안 원장은 특히 기존 정당에 의지하지 않고 시민후보로서 18대 대선에 참여하는 정치실험에 나서는 한편, 정치권의 예상처럼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당을 새로 만들거나 민주당 등 기존 정당에 입당하는 식의 ‘여의도 기반 정치’에서 탈피해 무당적으로 국정을 운영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이 독자출마→무당적으로 사실상 방침을 굳힘에 따라 안 원장 측은 시민사회연합 등으로 세를 구성한 후 대선을 치른 뒤 해산하는 한시적인 조직을 꾸릴 가능성이 커졌다. 

안 원장의 정치실험에 대해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한 정치전문가는 “무당파 20%의 고정 지지층이 안 원장에게 확고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무당파가 사실상의 제3당을 형성하는 특수성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안 원장의 성향이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중간지점인 만큼 기존 정당에 염증을 느낀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진보성향 유권자도 안 원장 지지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3각구도로 갈 경우 야권 필패라는 인식이 강한 데다, 문 후보와 안 원장의 지지율이 박 후보를 넘지 못할 경우에는 단일화 여론이 강하게 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안 원장과 문 후보가 11월까지 각자 대선행보를 계속한 뒤 막판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한편 선거구도가 확정됨과 동시에 대선판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리얼미터의 17∼18일 여론조사(1500명·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결과 박 후보는 38.6%의 지지율로 문 후보(26.1%)와 안 원장(22.5%)을 압도했다. 하지만 양자대결에서는 문 후보(47.1%)가 박 후보(44.0%)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문 후보는 안 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도 44.9% 대 32.3%로 크게 앞서는 등 초판 판세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김윤희ㆍ양대근 기자>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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