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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치-클린턴, 9개월만에 역사적 재회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약 9개월만에 재회했다. 전날 워싱턴DC에 도착한 수치 여사는 이날 오전 미 국무부 청사를 방문, 클린턴 장관과의 면담으로 17일간의 공식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12월 클린턴 장관이 미 국무장관으로는 50여년만에 처음 미얀마를 방문한 후 이번이 두번째다.

이날 클린턴 장관의 푸른색 재킷과 대비되는 붉은색 상의에 머리에 꽃핀을 꽂고 나타난 수치 여사는 미 평화연구소(USIP)에서 한 연설에서 미 정부의 최근 미얀마 경제제재 완화 조치에 대해 “지지한다”면서 “우리 국민이 이제 자신들의 운명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민주화 운동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의 제재에 의존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우리는 스스로 민주주의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은 우리가 민주주의를 달성하고 민주적인 체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제재 외에도 여러가지 도울 방법이 많다”면서 “우리는 이제 첫번째 장애물을 통과했고 더 많은 장애물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중국에 대한 적대 조치로 받아들여져서는 안된다”면서 “미ㆍ중의 우호관계는 우리 이익과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수치 여사가 자유롭고 강력한 미얀마의 지도자로서 미국을 방문하게 된 것은 멋진 일”이라면서 “미얀마의 민주화와 개혁을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러나 “미얀마의 개혁이 계속돼야 한다”면서 “정치범 감금, 민족ㆍ종파간 폭력사태가 여전히 남아 화해와 안정, 평화를 훼손하고, 북한과의 군사관계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야당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개혁을 위해 전진하면서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과거로의 회귀를 막는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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