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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정남서 바람둥이로…‘서인국 앓이’는 계속된다
MBC‘아들녀석들’로 지상파 인사
김경희 PD ‘보면볼수록 매력있다’

‘슈스케1’ 불구 노래보다 연기재능
‘응답하라 1997’로 대세배우 등극
“겁나지만 많이 배우며 성장할 것


서인국(25·사진)이 신드롬을 일으킨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일약 라이징스타 반열에 올라, 지상파 드라마 ‘아들 녀석들’의 다크호스가 됐다.

서인국은 지난 18일 tvN의 ‘응답하라 1997’ 마지막 회에서 성시원(정은지 분)의 남편이자 이미 여섯 살배기 딸을 둔 아빠로 등장하며, 1990년대와 시청자에게 ‘아듀’를 고했다. 이어 그는 오는 22일 MBC 새 주말극 ‘아들 녀석들’의 바람둥이 사고뭉치 막내아들 유승기로서 첫 인사를 한다. 승기는 선수 출신 골프 강사로, 타고난 바람기 때문에 3년 만에 이혼당하지만 주위에 여자가 끊이지 않는 매력남이다.

‘아들 녀석들’ 연출자인 김경희 PD는 지난 1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서인국을 캐스팅한 이유로 “오디션에서 젊은 에너지를 봤고, 본인이 가진 좋은 기운이 있더라. 막내는 사랑스럽고 귀여워야 해서 거기에 딱 맞는 캐스팅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극 중 큰형 유현기 역을 맡은 이성재는 “처음에 봤을 땐 괴물 같아 보였다. 웃기게 생겼는데 보면 볼수록 매력 있다”고 서인국의 독특한 용모를 언급하며, “연기도 좋고, 순발력도 있으며, 가수지만 배우로서 괄목 성장할 듯하다”고 평가했다.


서인국은 2009년 Mnet ‘슈퍼스타K’에서 우승한 뒤 아이돌 그룹들이 평정한 국내 가요계에서 제 입지를 갖지 못했다. 우후죽순 생겨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수많은 스타가 쏟아져 나오면서 ‘슈스케 1기’인 그는 곧 잊힐 듯했다. 하지만 KBS ‘사랑비’에서 1970년대의 ‘촌발’ 날리는 김창모 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연기의 재능을 드러냈다. 윤석호 감독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사투리, 노래, 기타 연주가 되는 신인을 가수 중에서 찾았고, 연기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연기가 정말 자연스러워서 깜짝 놀랐다. 타고났다”고 서인국을 극찬했다.

‘사랑비’에 이어 곧장 ‘응답하라 1997’ 주연 제의를 받았을 때 그는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 정말 멋있는 역이었기 때문.

서인국은 ‘아들 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김창모를 연기했을 때는 바위에 계란치기였다. 드라마 제작 시스템이 처음이었고, 현장에서 많은 걸 보고 배웠다. ‘응답하라 1997’이 끝난 뒤엔 스스로 성숙해졌다. 연기에 대한 진정성이 많이 생겼다.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해졌고,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직업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가수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과도기 상태의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바람둥이 연기에 대해서도 “시청자한테 어떻게 다가갈지 사실 겁이 난다”며 신중함을 보였다.

그러나 오디션에서만큼은 자신감이 충만했다. 그는 “현장 오디션을 봤을 때 난리를 폈다. 대본 리딩을 하는데 가만히 앉아 있질 않고 거의 날아다녔다. 물에 빠지는 장면에서 의자를 박차고 일어서서 빠지는 듯 연기했다. 그런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감독님이 좋게 봐주신 듯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세트 촬영은 처음이고, 생방송 수준이라 걱정이다. 실수할 때마다 ‘죄송합니다’란 말이 습관적으로 나오더라. 이성재 선배가 힘을 많이 주신다.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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