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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기호 발언 논란, “과거로 발목잡는 간첩들 있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박근혜 대선 후보의 역사인식을 문제 삼는 쪽을 ‘세작(간첩)’에 비유해 논란이 예상된다.

한기호 의원은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역사를 쓰는 일에만 몰두해서 과거로 발목잡기를 하는 세작들이 있지만, 역사를 만들어온 사람들은 새역사를 만들기 위해서 오늘을 허비하지 않는다”라는 글을 남겼다. 세작(細作)은 비밀 수단을 써서 적의 정보를 탐지하여 자기 편에 알리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간첩’의 다른 말이다.

이는 박 후보의 ‘인혁당 발언’으로 촉발된 역사인식 문제와 과거사에 대한 사과 요구가 불거지면서 나온 발언으로 주목된다. 한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박 후보의 과거사에 대한 인식을 문제 삼는 이들을 ‘세작(간첩)’으로 싸잡아 비난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박근혜 캠프가 유신수법으로 대국민선전포고를 했군요.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 박근혜 발언 비판하면 간첩(“세작”)이랍니다. 집권하면 전국민을 인혁당 사형수 만들 태세군요”라고 비난했다.

한 의원은 지난 6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육사 ‘사열’ 논란 당시 “5ㆍ16 쿠데타는 현행법 상 쿠데타지만 역사적으로 시간이 흐른 이후에는 결론적으로 구국의 혁명일 수 있다”고 말해 비난 받았다.

또 통합진보당 의원들을 향한 ‘종북논란’ 당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종북의원을 얼마든지 가려낼 수 있다. 옛날에 천주교가 들어와 사화를 겪으며 십자가를 밟고 가게 한 적이 있지 않는가”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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