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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 여자4호 남자5호…눈물의 저울질 “할 거 다해놓고 어쩌라고”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 남자가 두 여자를 양손 위에 올려놓고 무게를 달았다. 남자는 ‘진정한 짝’을 찾기 위해, 더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한 방법이었을 터. 그 와중에 어느 한 쪽은 상처를 받았다. 무게가 덜 나간 쪽이었다.

SBS '짝' 애정촌 35기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 12일 여자4호는 한 남자의 저울질이 불러온 ‘최악의 희생양’이 됐다. 여자는 눈물을 쏟아내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35기의 의자왕은 남자5호였다. 애초부터 ‘정우성 닮은꼴’로 화제를 모았다. 4명의 여자에게 몰표를 받았던 남자5호, 그런 그가 바라본 첫 번째 여자는 바로 4호였다. 끝은 잿빛이었으나 시작은 핑크빛이었다.

이날 남자5호는 여자4호와의 극장 데이트에서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팔짱을 끼는 등 스킨십을 했다. 주의사항이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호감있는 남성의 스킨십에 금세 착각하기 마련. ‘연인이 된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여자4호는 때문에 “데이트가 묘했다. 이미 남자친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소 들떠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찬물을 끼얹은 것은 남자5호였다. 남자5호는 여자3호와 그네에 앉아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며 여자4호의 마음을 흔들었다. 남자5호의 어장관리에 ‘낚였다’는 생각이 들 법했다. 마음을 추스리지 못한 여자4호는 결국 눈물을 쏟아냈다.

여자4호는 “왜 항상 내가 먼저 표현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참았던 화를 터뜨렸다. 남자5호의 행동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는 그녀는 지금 이 판에서 분명 '약자'였다. 여자4호는 남자5호에 대해 “자유시간에 내 옆으로 온 적이 없다. 3호님과 대화하고 3호를 챙긴다”면서 “정말 내 남자친구인데 저렇게 행동한다면”이라며 울분을 통했다.

여자4호는 그러니 “왜 5호였을까”라며 자심의 마음을 준 것을 한탄했다. 화가 나고 더이상 이 게임을 지속하고 싶지 않은 상태였다.

남자5호의 변이다. 그는 서른이 넘은 이후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하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고민이 깊어지는 만큼 행동도 우유부단해지는 것이다. 그래봤자 여자는 상처를 받았고, 이것은 남자의 입장일 뿐이다.

두 사람은 다시 만나 대화를 나눴다. 화가 난 이유를묻는 남자5호에게 여자4호는 “그러면 안됐다. 다 알아보고 이 사람이 정말 괜찮다 했을 때 손을 잡았어야 했다”면서 뒤바뀐 순서를 질책했다. 남자5호는 그저 “그 때 그 데이트 자체가 정말 좋아서 그런 행동을 했던 것 같다”면서 뻔한 변명을 늘어놨다. 두 사람, 여기까지다.

여자 4호는 이날 애정촌에서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남자5호, 그 역시 누구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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