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최종 20언더 역전우승
도이체방크 이어 2주연속 정상
PO2승…페덱스포인트 1위
우즈, 17언더 공동4위 만족
한국계, 존 허만 챔피언십행
‘매킬로이 돌풍’이 매사추세츠에 이어 인디애나까지 강타했다.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3ㆍ북아일랜드)가 미 PGA투어 플레이오프를 휩쓸며 페덱스컵 종합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매킬로이는 지난주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 이어 BMW챔피언십에서도 마지막날 역전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캐멀의 크룩드 스틱 골프장(파72ㆍ7516야드)에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대회 BMW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선두 필 미켈슨과 비제이 싱에 2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매킬로이는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짜릿한 역전우승을 거뒀다. 지난 주 도이체방크 대회에서도 3타차 2위로 출발해 루이스 우스튀젠(남아공)에 한타차 역전우승을 거뒀던 매킬로이는 이번에도 미켈슨과 리 웨스트우드(이상 18언더파) 2타차로 따돌렸다.
전반에만 버디 4개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선 매킬로이는 10번홀(파4)과 두 번째 샷을 홀 1.4m에 붙여 버디를 낚으면서 치고 올라갔다.
매킬로이는 15번홀(파5)에서 4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데 이어 1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결과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우즈는 17언더파를 기록해 로버트 개리거스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시즌 초반 혼다클래식,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 이어 플레이오프 2승까지 모두 4승을 기록하며 톱10에 모두 9차례 들어 시즌 상금 784만여달러를 벌어들였다.
매킬로이는 플레이오프 2승으로 페덱스포인트 7299점을 기록하며, 2위 타이거 우즈(4067점)를 크게 앞섰다. 우즈도 3개 대회에서 2차례 톱5에 들었으나 매킬로이의 돌풍에 비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페덱스컵 종합우승 상금 1000만달러의 주인공은 안개속이다.
3차대회까지 포인트가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을 앞두고 다시 조정돼, 매킬로이는 2500점, 2위 우즈는 2250점이다. 매킬로이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1000만달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수치상으로는 8위인 리 웨스트우드(1000점)도 우승이 가능하다. 물론 상위 선수들이 모두 부진해야한다는 전제를 충족시켜야한다.
한국 및 한국계 선수 중에서는 재미교포 존 허(22)와 노승열이 공동 16위(10언더파 278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30위까지 주어지는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은 존 허(페덱스랭킹 26위)에게만 주어졌다. 노승열은 37위. 케빈나와 위창수는 각각 52위와 62위로 최종전 진출에 실패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