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굿바이 각시탈②]주원씨,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배우 주원이 KBS2 수목드라마 ‘각시탈’로 명실공히 국민배우로 거듭났다.

9월 6일 오후 종영한 ‘각시탈’에서 주원은 그동안 극과 극의 두 가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그는 신인답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과 함께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엔 잡았다는 평이다.

하지만 극 초반, 그가 이렇듯 국민배우라는 호칭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드물었다. 이제 데뷔 3년 차 신인배우인 주원에게 ‘각시탈’의 타이틀롤은 꽤나 무거워보였다.


물론 지난 2010년 방송한 데뷔작 KBS2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와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이 연속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미 이름을 어느정도 알린 상황이었지만, 긴 호흡의 드라마를 이끌어나가야 하는 주인공을 맡기에는 이른 것 아니냐는 걱정어린 시선도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주원은 일취월장하는 연기력을 펼쳐보이며 이런 주위의 걱정을 단번에 날려버렸다.

주원은 극 중에서 ‘제국경찰’ 사토 히로시와 ‘각시탈’ 이강토를 오가며 선악의 이중적인 매력을 한껏 과시했다. 극 초반 주원은 자신의 권위와 승진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인물인 사토 히로시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원조 각시탈이었던 형 이강산(신현준 분)과 갈등하는 장면 역시 디테일한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극 중 어머니(송옥숙 분)와 형을 잃은 주원이 선보인 오열 연기는 ‘각시탈’이라는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여느 배우들처럼 아름답게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대신 사랑하는 가족을 모두 잃은 극 중 강토처럼 울부짖으며 오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사건 이후 ‘제 2의 각시탈’로 나선 주원은 가장 친한 친구였던 기무라 순지(박기웅 분)와의 대립각을 세우며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하는가 하면, 첫사랑 목단(진세연 분)과의 애틋한 멜로에서는 부드러운 남성상을 제시하며 점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나갔다.

이처럼 우정과 사랑, 액션 등 흥행에 필요한 모든 것들의 중심에는 바로 ‘배우’ 주원이 있었다. ‘각시탈’은 주원의 드라마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가 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것. 물론 그에 대한 부담감도 컸을테지만 주원은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와 녹록치 않은 연기내공으로 결국 ‘각시탈’을 성공작으로 이끌었다.

한결 완숙해진 연기력과 중독성 강한 매력을 발산한 주원이 또 어떤 차기작으로 팬들을 찾을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박건욱 이슈팀기자/ kun1112@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