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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PC방 ‘성범죄’ 유발 장소 노출 ‘심각’
[헤럴드경제= 이도운(인천) 기자] 성인 PC방이 성범죄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제공의 장소로 노출되고 있다.

최근 전남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유발 동기가 아동 음란물 등을 접할 수 있는 성인 PC방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음란물이 노출되고 있는 성인 PC방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벌여 성범죄 유발을 사전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인천지방경찰청은 최근 끊이질 않고 있는 성범죄와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성인 PC방 단속에 나섰다.

5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인천지역 50여 곳의 성인 PC방을 단속한 결과, 모두 11곳을 적발했다.

인천경찰청은 불특정 다수의 손님에게 음란물을 제공한 혐의(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로 남구 소재 모 성인PC방 등 업주 A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등은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인천시내 상가건물을 빌려 10여개의 방을 만들어 놓고 컴퓨터 모니터 등을 통해 일본 포르노물 등 음란물을 손님에게 시간당 6000원에서 1만원을 받고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나주 초등생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고종석이 경찰 조사에서 ‘어린이를 성적 대상으로 하는 일본 포르노물을 즐겨 봤다’고 진술한 것이 성인 PC방에 대한 단속 강화로 이어졌다”며 “따라서 ‘음란물이 성범죄 충동을 촉발시킨다’는 판단으로 이번 단속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시민 김모(44ㆍ인천시 남구 주안동) 씨는 “성인 PC방이 성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해 보지도 못했는데 이제 알고 보니 위험한 장소가 될 수 있다”며 “성범죄 유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단속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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