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하율 등에서 저조한 점수를 받은 국민대는 ”타 대학에 비해 이미 등록금 수준이 낮은데도 인하율이 낮다는 이유로 ‘부실 대학’으로 인식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지표 산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취업률 부풀리기를 지적받은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취업자들의 근태를 명확히 확인하지 못한 결과일 뿐“이라며 ”8개 평가 지표가 모두 우수하고 교육역량강화사업에 4년 내리 선정될 만큼 역량이 뛰어난 대학“이라며 억울함을 표시했다.
국민대학교 |
세종대는 ”연구 성과에 대한 평가 지표가 없다는 점, 예체능 학과 비중이 커 취업률 지표만으로는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점, 장학금 확충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 등 입장을 담아 교과부에 이의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평가에서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된 대학들이 올해 상위권으로 뛰어오른 것을 들어 평가 기준의 비합리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대는 ”지난해 최하위권이었던 수도권 4년제 대학들이 불과 1년 만에 최상위권으로 급부상한 것은 지표의 합리성을 의심케 하는 일“이라며 ”이처럼 문제가 있는지표 때문에 부실 대학과 동일시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세종대도 ”평가의 20%를 차지하는 취업률을 높이려고 각 대학이 온갖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교내 취업 인정 범위에 상한선을 두거나 교내 취업을 아예 취업으로 인정하지 않는 등 지표 계산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대학은 불만을 제기하면서도 이번 평가가 대입 수시모집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민대는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이 아니므로 교수들이 받는 개인 연구비와 다년도 재정지원 사업, 학생들의 개인 단위 지원 장학금에는 영향이 없다“면서도 ”교과부가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수시 지원한 학생들에게 지원 철회 기회를 준 것은 간접적으로 ‘부실 대학’이라는 낙인을 한 셈이어서 고민스럽다“고 밝혔다.
세종대는 ”올해 수시 지원이 6개 대학으로 제한돼 비슷한 대학군에 속한 학교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학생들이 지원을 주저할까 걱정“이라며 ”홈페이지와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로 수험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동국대는 ”문제로 지적된 취업률 공시를 더 정확히 하도록 내부 관리 체제를 개선하고 졸업생 취업을 촉진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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