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갈 곳이 없는 가출 청소년들을 모집해 스마트폰만 전문적으로 훔쳐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용산경찰서는 찜질방 등에서 상습적으로 스마트폰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A(24)씨 등 13명을 검거해 이 중 5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14일 새벽 2시35분께 용산구 한강로에 있는 모 찜질방에 들어가 스마트폰 1대를 훔치는 등 지난 5월부터 4개월 동안 서울ㆍ경기, 춘천 일대의 찜질방과 사우나에서 42회에 걸쳐 휴대폰 59대 시가 5550만원 상당을 절취하고, 6회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 등은 인천시 연수동에 원룸 월세방을 얻은 뒤 인터넷 ‘가출 일행 구함’ 채팅을 통해 가출 청소년 등 남녀 9명을 모집해 혼숙시키고, 직접 절도 시범을 보이며 교육시킨 뒤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범행을 하지 않으려는 청소년들에게는 폭행까지 하며 범행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추가 공범과 장물 유통 경로, 해외 밀수출 여부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