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초대형 태풍인 볼라벤이 예상보다 적은 피해를 입히면서 이에 관한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볼라벤의 심경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되면서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
게시물은 “많은 국내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입국한 볼라벤이 컨디션 난조로 기다려준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라는 기사체의 글로 시작한다.
이 글은 이어 “다음 내한 시에는 꼭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다짐하며 다음 스케줄인 북한으로 바쁜 걸음을 옮겼다”라고 전한다.
또 마지막에 “한편, 볼라벤의 극성팬들은 볼라벤의 내한을 기념하며 밤새 신문지를 유리창에 붙이는 플레시몹을 선보여 눈길을 샀다.” 라는 문장을 덧붙였다.
기사체로 볼라벤의 심경을 전한 이글은 역대 3위를 기록할 만큼 그 기압이 강력했던 볼라벤의 적은 피해를 표현한 것.
태풍 루사보다 강력한 세력을 갖고 있던 볼라벤은 예상보다 적은 피해를 입혔다.
루사나 매미가 최대 600mm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하며 역대 최고 피해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기상청관계자는 이에 대해 “볼라벤이 육지를 관통하지 않은데다가, 빠른 이동속도때문에 예상보다 피해가 적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볼라벤의 피해는 그 세력과 예상에 비해 적었을 뿐, 한반도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글에 대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입장도 생각해라"라는 의견을 남기며 씁쓸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볼라벤은 이날 오전 6시께 평안도 강계군 북쪽 약 220㎞ 부근에서 온대 저기압으로 변질돼 중국 북동지역서 소멸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