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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전범기 욱일승천기를 퇴출시키자”..美 뉴욕서 퇴치운동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과거사를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의 욱일승천기 퇴출시키자!”

미국 뉴욕에서 한인들의 주도로 ‘일본 전범기(욱일승천기) 퇴출을 위한 시민모임’(The Citizens Against War Criminal Symbolism, CAWCS, 약칭 일전퇴모)이 결성, 세계 각국에서 전범 상징물 퇴치 운동 벌이기로 했다.

독일이 과거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Hakenkreuz)를 앞세워 홀로코스트의 참국을 일으킨 것에 대해 반성하고 이를 철저히 퇴출시킨 것과 달리 일본은 욱일승천기의 깃발아래 학살을 자행하고도 자위대의 깃발로 채택한데 이어 2012 런던올림픽에서 체조대표팀의 유니폼으로 입히는 등 반성은 커녕 오히려 자랑스러워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에 한인 환경단체인 1492그린클럽의 백영현 회장과 한미공공정책위원회의 이철우 회장 등은 23일(현지시간) 서구권에서 유일하게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가 있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도서관 앞에서 ‘일전퇴모’의 출범을 선언하고 욱일승천기를 포함한 모든 전범 상징물들이 퇴치되는 날까지 무한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범기를 두른 일본체조팀이 런던에서 금 1개, 은메달 2개를 따내며 올림픽을 우롱했다”며 “엄격하게 제재받는 나치 상징과 달리 일본 전범기와 상징물들은 ‘일본 문화’의 탈을 쓰고 우리 주위를 파고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올림픽 정신과 유엔 헌장을 무시한 데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즉각적인 진상조사와 해당 국가 및 해당 종목의 메달 박탈 ▷일본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전쟁 범죄 상징물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명문화 등을 요구했다.

‘일진퇴모’ 측은 IOC에 일본 측의 전범기 사용을 항의하고 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하는 한편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를 겪은 아시아국가들과 미국 올림픽위원회에 유사한 내용의 서신을 보내 공동보조를 취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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