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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수교 20년> 드라마→K팝→시스템 수출…끝없는 열풍
중국내 한류 현주소
SM엔터테인먼트가 중국인으로만 구성해 만든 아이돌그룹 ‘EXO-M’은 지난 4월 데뷔하자마자 시나뮤직 등 중국의 각종 음악사이트에서 1위에 올랐다. 중국인 멤버를 포함한 걸그룹 미스에이(missA)는 중국 선양에다 전용 브랜드관을 지었고, 비와 송혜교 주연의 ‘풀 하우스’는 중국에선 ‘낭만만옥’이란 이름의 연극으로 이달 무대에 올랐다. MBC ‘우리결혼했어요’의 중국판은 지난 2월 중국에서 방송돼 큰 인기를 끌었다.

한ㆍ중 수교 20년을 맞은 올해 중국 내 한류의 현주소다. 초기엔 드라마, 공연, 영화 등 완성품 수출로 시작해 양국 공동기획 단계를 거쳐 이젠 중국인 아티스트에 한국의 기획력과 마케팅, 매니지먼트 등 시스템을 입히는 3.0 단계로 들어섰다.

1997년 중국 CCTV가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를 방영하면서 촉발된 드라마 한류는 ‘가을동화’ ‘대장금’에서 만개했다.
한ㆍ중 수교 20년을 맞은 올해 중국에서 한류는 현지 팬과 직접 소통하거나 한국 기획사가 중국인 아티스트를 양성하는 현지화가 두드러진다. 배우 겸 가수 장근석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는 500만 팔로어를 보유하며 비중화권 연예인 1위를 기록했다. [사진제공=트리제이]

중국 정부의 질시와 견제도 나왔다. 2006년 중국국가광전총국이 한국드라마 수입을 연 4편으로 묶은 것. 그러자 ‘아내의 유혹’ ‘이브의 모든 것’ 등 한국드라마의 리메이크 붐이 일었다.

1998년 HOT 진출부터 시작한 중국의 K-팝(POP)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를 거쳐 하나의 장르로서 인정받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음악 콘텐츠의 중국 수출은 2006년 85만달러에서 2010년 약 363만달러로 4배가량 늘었다. 남궁영준 콘텐츠진흥원 중국사무소 과장은 “중국에선 한국 드라마, 영화, K-팝 등 공통적으로 식상함을 느끼는 징후가 나오고 있다. 포맷이 뻔해 3~5년은 열기가 지속되겠지만 새로운 포맷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지숙ㆍ박동미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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