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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맥경화… 예금회전율 낮아지고…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돈이 안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돈 굴릴 데가 마땅치 않다는 얘기다.

이러다보니 사람들은 돈을 은행에 그냥 묵혀둔다. 예금회전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예금 회전율은 예금의 월중 지급액을 예금통화의 평균 잔액으로 나눈 값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6월 예금은행의 예금회전율은 3.9회다. 5월에는 4.0회로 전달의 3.9회에서 소폭 오르더니 6월에 다시 주저앉았다. 지난해 말에는 4.5회였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람들이 돈을 찾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했다.

자유롭게 입출금하는 요구불예금(당좌예금 보통예금 별단예금 가계종합예금)의 회전율은 4월 32.2회에서 5월 32.8회로 올랐다. 하지만 6월에는 32.1회로, 지난해 2월 29.5회 이후 가장 낮다. 지난해 말에는 36.7회.

예금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은행에서 돈을 빼낸 투자자가 적어졌다는 의미다.

이는 기업들이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를 꺼리고, 주택경기 침체로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과 맥을 같이한다.

요구불예금 중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당좌예금 회전율은 2010년 7월 836.2회에서 올 6월 512.0회로 급락했다. 이 예금의 회전율은 지속적으로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 둔화로 국민들이 부채를 줄이는 데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돈맥경화’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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