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이어 디젤모델도 추후 출시
‘뉴 SM3’ 변속기 교체 연비 10%향상
젊어진 디자인 앞세워 내수공략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이 명운을 건 준중형차 대전을 앞두고 각각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시장을 수성하기 위해 서둘러 2013년형 모델 판매에 들어간 현대차 아반떼에 맞서 기아차는 가솔린 엔진뿐 아니라 디젤 엔진을 장착한 K3를 준비 중이다. 르노삼성은 변속기 교체로 연비를 10% 이상 끌어올린 SM3를 필승카드로 빼들었다.
23일 국내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다음달 17일께 출시하는 신차 K3에는 아반떼와 동일한 감마 1.6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패밀리룩을 적용하고 ‘역동적 근육미’를 강조한 디자인, 텔레매틱스 유보(UVO) 등의 편의장치에서 호평을 받고 있지만 파워트레인과 연비만큼은 아반떼(연비 16.5~17.5㎞/ℓ)와 별로 차이가 없는 셈이다.
이에 기아차는 연비와 힘이 좋은 K3 디젤 엔진 모델 출시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개발 초기엔 가솔린 모델만 출시키로 했으나, 최근 디젤 엔진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전격적으로 출시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먼저 다음달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 뒤 추후 시기를 잡아 디젤 모델을 선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 준중형차 시장에선 해치백인 현대차 i30, 한국지엠 크루즈 정도만 디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과거 현대차 아반떼가 디젤 모델을 선보였으나 지금은 수출용 모델에서만 디젤을 팔고 있다. 크루즈 디젤 모델이 크루즈 전체 판매량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K3 디젤 모델에 대한 긍정적인 고객 반응이 예상된다.
27일 시승행사와 함께 외관을 공개하고, 다음달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르노삼성의 뉴 SM3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은 강화된 연비가 강점이다. 이전과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지만 성능 일부를 개선하고, 변속기를 CVT에서 차세대 X-CVT로 바꿨다.
회사 관계자는 “연비가 기존(13.2~16.3㎞/ℓ) 대비 약 10% 이상 개선됐다”며 “국산 준중형차 중에서는 톱클래스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디자인도 이전에는 점잖은 편이었다면 이제는 훨씬 젊어지고 강해졌다”며 “세련된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 동급 최초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시스템 등도 SM3의 강점”이라고 전했다.
<김대연 기자>
/sonam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