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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양극화…우량주 쏠림 현상 심해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코스피가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9.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 상승률 8.6% 보다 높은 수치다. 반면 시총 상위 20개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상승률은 8.1%에 그쳤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와 2위인 현대차는 이 기간 각각 10.3%, 11.0% 오르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총 상위 20위 안에 드는 현대모비스(11.2%), 현대중공업(15.1%), SK하이닉스(13.5%), SK이노베이션(17.0%), KB금융(12.1%), SK텔레콤(13.5%), S-Oil(14.2%), LG(11.7%)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최근 코스피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를 나타낸 외국인의 관심도 우량주에 집중됐다.

시총 상위 6개 종목 가운데 포스코를 제외한 5개 종목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액 6조5074억원 가운데 이들 5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47.7%에 달했다.

이같은 대형 우량주 쏠림 현상은 수출 위주의 대기업과 내수형 중소기업의 실적이 점점 벌어지고 있는 산업구조와 외국인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지난 한달 간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쳐 7조20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매를 실행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베이시스(선ㆍ현물 가격 차) 등을 고려해 코스피200 구성 종목을 거래하는데 그중에서도 시총 최상위 종목들이 주로 거래된다.

세계 경제 불안으로 외국에서 단기성 자금이 많이 들어온 점도 대형주 쏠림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투자를 염두에 두다보니 중소형주보다는 유동성 확보에 유리한 대형주를 주로 사들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투자 불균형 현상으로 대기업에만 자금이 몰려 중소형주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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