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방송 WPTV 13일 보도에 따르면 이 뱀은 길이, 무게, 품고 있던 알의 개수 등에서 지금까지 플로리다 주에서 발견된 버마산 뱀들의 이전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버마왕뱀 등 외래 동물 개체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현지에서는 생태계 파괴 등의 우려가 일고 있다.
버마왕뱀은 동남아시아 등에서 유래한 육식성 뱀이다. 독은 없지만 강한 힘으로 다른 동물을 휘감아 질식하게 한다. 이번에 발견된 크기의 버마왕뱀은 사람도 죽일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3월 이 뱀을 포획해 몸에 추적장치를 달아서 풀어줬다가 한 달 후에 다시 잡았다. 뱀의 서식지와 이동경로 등을 알아내 수를 조절하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플로리다 주에 버마왕뱀 수천에서 수십만 마리가 살고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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