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시, 보훈가족 수당 3만원→5만원, 보훈회관 건립 추진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가 보훈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참전유공자에게 지급되는 명예수당을 현행 3만원에서 2014년 5만원으로 인상하고 독립유공자 지정 병원도 대폭 늘린다. 또 보훈단체들의 오랜 숙원인 명예의 전당과 서울시 보훈회관이 각각 건립되며, 보훈병원 인근 3개 지역에 건설되는 공공임대주택 물량의 10%가 보훈 가족에게 특별분양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용산구 효창동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보훈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시는 15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6ㆍ25 전쟁, 월남전 등 참전 유공자에게 지급되는 월 3만원의 명예수당을 내년부터 1만원씩 올려 2014년까지 5만원으로 인상한다.

65세 이상에게 지급되는 참전 유공자 명예수당의 예산과 수혜자는 올해 180억원(5만200명), 2013년 252억원(5만2500명), 2014년 336억원(5만6000명)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애국지사 44명에게는 보훈 예우 수당을 매달 10만원씩 새로 지급하고 사망때 조의금 100만원도 지원한다.

현재 1만8800명에 달하는 3ㆍ1절, 8ㆍ15 광복절 등 각종 기념일 위문대상자도내년부터 매년 2000여명씩 늘리고 이들에게 3만~1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저소득 보훈가족 국내여행 보내드리기, 보훈회관 여가프로그램 연계운영, 찾아가는 행복콘서트 개최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해 보훈가족을 위로한다.

또 2014년부터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중앙보훈병원 인근 3개 지구(고덕 강일, 오금, 위례 신도시)에 건설되는 공공임대주택 물량의 10%(755가구)를 보훈가족에게 특별 분양한다.

서울에 사는데도 거리가 멀거나 지방에서 상경해 중앙 보훈병원 통원치료를 하는 가족이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전세 주택인 ‘보훈의 집’도 마련한다.

현재 시립병원 5곳으로 지정된 독립유공자 병원은 내년에 9개 시립병원 전체와 25개 보건소 등 34곳으로 늘린다.

시는 일자리를 원하는 국가유공자에게 보훈해설사, 환경정리, 교육강사 등 총 1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원할 계획이다.

보훈단체들의 숙원사업인 명예의전당(가칭)과 서울시 보훈회관 건립공사도 2014년부터 시작한다. 서울시 보훈회관은 지방으로 이전할 예정인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지에 5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명예의전당은 서대문 독립공원에 순국선열들의 업적을 기리는 공간으로 세워진다.

시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되새길 수 있도록 보훈테마거리를 조성하고, 새롭게 조성되는 공원이나 도로 등에 보훈 관련 명칭을 부여한다.

시는 9개의 공법 보훈단체별로 연 600만원의 운영비를 신규로 지원하는 한편 사무실이 없는 2개 단체에 사무실 임대료를 지원한다.

박원순 시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과 그 후손들이 정당한 대우와 품격 있는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