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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순환출자 관련법 잇단 발의…삼성물산ㆍ현대모비스 주목?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이번주 가장 많이 읽힌 증권사 리포트는 하이투자증권의 ‘순환출자 법안 발의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지주회사 분석 보고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이 지난 7일 작성한 이 리포트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온라인에서만 나흘 동안 400회 가까이 읽혔다.

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은 기존에 순환출자를 통해 형성된 가공 의결권을 전면 제한하고, 신규 순환출자도 금지하는 내용의 경제민주화 3호 법안을 6일 발의했다”며 “순환출자규제법이 시행되면 자산총액의 합계액이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의 신규 순환출자는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통합당은 지난 7월 12일 당론으로 발의한 법안도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고, 기존 순환출자도 의결권을 규제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기존 출자에 대해 3년의 경과 규정을 두고 이를 해소하지 않을 경우 의결권을 제한 외에 시정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했다.

이 연구원은 “경제민주화가 재벌개혁과 공정경쟁 등 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주제이기 때문에 대선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여야가 대선과 맞물리면서 순환출자 해소에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각 그룹들은 지배구조 변화에 잰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과정에서 주목해야할 회사로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있다”며 “대부분의 삼성그룹 계열사를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나누어 소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관련해서는 “순환출자 해소 뿐만 아니라 정의선 부회장 등이 그룹 지배의 근간인 현대모비스 등에 대한 지배구조 강화 및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있다”며 “여기서 현대글로비스를 수단으로 사용하느냐 아니면 주체로 이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빠른 행보를 보이기 위해서는 현대글로비스를 수단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현대모비스가 충분한 자금력으로 순환출자 연결고리를 끊는다면 지배구조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현대모비스가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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