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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풍시트, 솔라패널... 폭염 속 자동차 cool전쟁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한반도를 불태울 듯한 기세의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폭염에 효과적인 자동차의 각종 첨단 사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례없는 폭염 탓에 요즘 자동차 운전은 한증막으론 표현이 부족할 정도. 화상이 생길 듯 뜨거운 운전대, 숨쉬기도 괴로운 실내 열기 때문이다. 이상기후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자동차업계도 점차 이에 대응하는 기능을 늘려가는 추세다. 시트에 바람을 불어넣어 주는 통풍시트를 비롯, 미리 에어컨을 가동시키는 원격시스템이나 태양열로 주차 시 내부 공기를 환기시켜주는 솔라패널까지 자동차업계도 폭염을 대비해 갖가지 첨단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이상기후가 늘어나면서 자동차업체마다 차량 내에 다양한 냉방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통풍시트는 최근 자동차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보조 냉방 장치이다. 국내외 프리미엄급 차량에는 대부분 시트를 한층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통풍시트가 장착돼 있다. 기아자동차의 K5, K7, K9, 현대자동차 쏘나타, 에쿠스, 쌍용자동차 체어맨 등이다. 전동식 팬을 활용해 시트쿠션과 등받이에 바람을 송풍, 땀과 습기가 발생하는 걸 억제하는 기능이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시트 상태가 쾌적해야 안락한 운전이 가능하다”며 “3단으로 세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시트에 땀이 차는 걸 방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도요타 신형 프리우스는 세계 최초로 지붕에 솔라패널이 장착됐다. 솔라패널은 태양열을 이용해 차량 내부 공기를 순환시켜 스스로 온도를 낮추는 시스템이다. 지붕 뒷부분에 태양열 집열판을 장착해 주차돼 있는 동안 집열판에서 생산한 전기로 팬을 돌려 공기를 순환시킨다. 추가적인 전력 소모 없이 태양열로 실내 온도를 낮춰주는 기능이다. 도요타 측은 “태양열을 피하려고만 하는 게 아니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는 기능”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블루링크나 기아차의 유보도 인기다. 현대ㆍ기아차의 최신 텔레매틱스 서비스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차량 탑승 전 미리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작동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폭염의 여파로 블루링크나 유보를 활용하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체어맨W에는 실내 온도를 낮추고 내장재를 보호하고자 위치별로 태양열을 차단하는 유리를 적용했으며, 싼타페나 스포티지R에는 음료수 등을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는 냉각 기능의 글로브 박스가 탑재됐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뉴SLK200은 매직 스카이 콘트롤 기술을 적용, 햇빛 강도에 따라 선루프가 자동으로 어두워지거나 투명해진다. 그밖에 현대ㆍ기아차도 차량 내에 에어컨 냄새를 없애고 실내 공기를 개선해주는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나 자외선을 차단하는 차외선 차단 글라스 등을 적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점차 폭염에 시달리는 지역이 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도 이에 맞춰 다양한 냉방 기능이 점차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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