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5년(조선 영조 1년) 2월 15일에 노직(老職) 자헌대부 장선명이 가난 때문에 영평현 일동면 청계동에 있는 밭을 유생원댁 노 귀성에게 11냥에 팔면서 작성한 매매문서이다.”
조선시대 양반들은 상거래를 어떻게 했을까. 그들도 가난 때문에, 갑작스러운 상사로 인한 부채를 갚기 위해 전답을 사고팔았다. 대개 이런 상거래는 상전이 직접 나서지 않고 노비 간 계약으로 이뤄졌다. 이런 옛 조상들의 생활상과 상거래 문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매매문기류에 대한 해제집이 발간됐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심장섭)이 최근 선보인 조선시대 토지, 가옥 등 매매를 위한 고문서 991종에 대한 해제집 ‘고문서해제 Ⅸ’는 지난해 발간한 ‘고문서해제 Ⅷ’에 이은 두 번째 매매문기류로 주로 경기(양평․포천), 강원(춘천) 지역의 매매문기류 991종을 담고 있다.
이는 당시 거래관념에 대한 실체와 생활, 매매가격의 변화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157개 국내외 국공립도서관 등에 무료 배포한다.
일반인은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내 문화상품관에서 구입 가능하다. 권 당 가격은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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