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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미인대회서 추녀의 ‘끝판왕’ 등장, “스릴러물”?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 중국의 각종 국제미인대회에서 연달아 추녀들이 선발돼 논란이 된 가운데, 한 미인대회의 지역예선에 추녀의 ‘끝판왕’이 등장했다.

2일 중국 차이나뉴스(中新网, Chine New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스 투어리즘 인터내셔널(世界旅游小姐, Miss Tourism International)의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지역예선 참가자들은 지금까지 나타난 추녀들과 ‘급’이 달랐다. 중국 네티즌은 민낯으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은 참가자들의 사진을 보고 “스릴러물”이라며 경악했다.

올해 한 해만 수 차례 국제미인대회 참가자들의 자격 논란을 지켜본 중국 네티즌은 심사위원뿐만 아니라 참가자와 그 가족에게까지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에 논란을 겪은 일부 참가자들은 “학교에 돌아가기 두렵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 내 미인대회의 연이은 추녀 논란은 단순한 외모 문제가 아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미인대회 뒤에서 벌어지는 비리를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미스 인터내셔널 차이나의 우승자 3명이 ‘추녀삼총사’로 뭇매를 맞으면서 익명의 심사위원이 심사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고 폭로, 추가선발을 하겠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건은 미인대회 심사 공정성을 두고 중국 네티즌의 불신을 증폭시켰다.
사진설명=안후이성 지역예선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열리는 미인대회는 300여 개에 달한다. 거의 매일같이 대회가 열리는 셈이다. 중국의 한 국제미인대회 관계자는 “이미 미인대회는 썩을대로 썩었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대회를 열지만, 대회 숫자가 너무 많아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제는 물갈이가 필요한 때”라고 미인대회의 고질적인 관행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미스 투어리즘 인터내셔널의 다롄(大连)을 비롯한 다른 지역 예선은 큰 물의 없이 진행됐다. 현지 언론들은 다른 지역 우승자들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미녀로 손색이 없다”고 표현했다.

tairan@heraldcorp.com
사진설명=미스 투어리즘 인터내셔널의 다롄 지역 우승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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