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작년같은달보다 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2000년 5월(1.1%) 이래로 가장 낮은 상승률로서,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1%대로 다시 내려간 것은 2009년 7월(1.6%)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지난해말까지 4%대를 유지하다 올 들어 3%대 진입 후 다시 2%대로 추가 하향세를 보이다가 마침내 1%대로 주저앉게 됐다.
물가의 장기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ㆍ석유제외지수)는 다섯달째 1%대(1.2%)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ㆍ에너지제외지수도 지난해 7월 대비 1.2%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8% 올랐고, 전월대비론 0.5% 떨어졌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2.4%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부문별 상승 기여도를 보면 서비스가 0.59%포인트로 가장 컸고, 공업제품(0.46%포인트), 전기ㆍ수도ㆍ가스(0.3%포인트), 농축수산물(0.12%포인트) 순이었다.
지출 목적별로는 지난해 7월 대비 기타상품 및 서비스(-5.5%), 통신(-3.4%) 등이 하락했다. 의류 및 신발(5.0%), 주택ㆍ수도ㆍ전기 및 연료(4.8%) 등 나머지 부문은 모두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월보다 1.6% 내리고 작년 같은 달보다는 1.5% 올랐다. 고춧가루(70.3%), 파(73.4%), 배추(34.6%) 등이 작년 7월보다 급등했다. 공업제품에서는 휘발유(-0.9%) 등 석유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내렸으나 전기ㆍ수도ㆍ가스는 6.2% 올랐다. 서비스 가운데 집세는 전세(4.9%)가 높은 상승률을 유지한 탓에 지난해 7월보다 4.2% 올랐다.
개인서비스에선 중학생 학원비(6.0%), 고등학생 학원비(5.4%), 초등학생 학원비(4.9%) 등 사교육비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보육시설이용료(-34.0%)와 학교급식비(-19.1%)는 큰 폭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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